요즘 테니스를 취미로 하는 인구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그에 따른 테니스 용품의 수요도 많아졌는데요. 그중 가장 비싼 용품이 테니스 라켓이지요. 테니스 라켓의 그립에도 사이즈가 있습니다. 한번 구매하면 오랫동안 사용하는 용품인 만큼 자신의 손에 딱 맞는 그립 사이즈를 알아봅시다.
그립에도 사이즈가 있다고요?
테니스를 오랫동안 즐기시는 분들은 당연히 잘 알고 있습니다. 무려 사이즈의 종류는 6가지나 됩니다. 그런데 왜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사이즈가 다양하게 판매가 되지 않을까요? 예전부터 테니스 강습 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서입니다. 그것이 오랫동안 유지되다 보니 당연히 그립의 사이즈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게 되었던 것이죠. 언급을 안 하게 된 이유도 있긴 합니다. 생각하는 만큼의 사이즈 크기 차이가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요즘은 테니스 그립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알려지고 있는 편입니다. 등한시하게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판매를 하는 사람들도 1개나 2개의 사이즈만 판매를 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그립의 사이즈를 안내하지 않는 판매자들도 넘쳐납니다.
잘 생각해보면 이렇습니다. 마라톤 선수를 예로 들어볼게요. 마라톤 선수의 가장 중요한 장비 중의 하나는 마라톤화입니다. 마라톤화가 조금이라도 크거나 작다고 생각해봅시다. 과연 그 선수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까요? 좋은 성적보다 부상을 더 걱정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테니스 라켓 그립의 중요성은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올바른 그립을 선택하게 되면 경기력이 향상이 됩니다. 손에 가장 효율적인 압력이 생겨 최대의 힘을 낼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리고 가장 큰 장점은 부상의 위험을 줄이는 것입니다. 위에서 마라톤 선수의 신발에 대한 이야기와 비슷합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테니스를 즐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스포츠 강습은 처음 배우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지요. 그때 배운 습관이 평생을 가지고 가는 것이지요. 내 손에 맞는 그립의 선택도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나에게 알맞은 그립을 선택한다면 클래스가 올라갈수록 차이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테니스 그립 사이즈 측정은 이렇게 합니다
사이즈는 통상적으로 2개의 표기가 있습니다. 미국식 표기법과 유럽식 표기법입니다. 미국의 사이즈 표기는 4, 4 1/2 이런 식으로 표현이 됩니다. 유럽식 표기는 1, 2 이런 식으로 표현이 됩니다. 이 숫자들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바로 그립의 한 바퀴 둘레의 길이입니다. 다음은 실제 길이를 확인해보겠습니다.
- 미국 :4 = 유럽: 0 = 한국:100mm
- 미국 :4 1/8 = 유럽: 1 = 한국:103mm
- 미국 :4 2/8(1/4) = 유럽: 2 = 한국:106mm
- 미국 :4 3/8 = 유럽: 3 = 한국:109mm
- 미국 :4 4/8(4 1/2) = 유럽: 4 = 한국:112mm
- 미국 :4 5/8 = 유럽: 5 = 한국:115mm
미국 사이즈 표기의 4는 mm로 환산해 보면 100mm로 측정이 됩니다. 한 사이즈씩 커지면 불과 한국 사이즈로 3mm밖에 증가하지 않죠? 지금 자를 가지고 계시다면 한번 재어 보세요. 큰 차이가 없죠? 그래서 위에서 언급한 대로 테니스 강습 시 그립에 대해 언급을 안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조사들은 아무런 이유가 없이 이렇게 다양한 사이즈로 만들진 않았겠지요? 나에게 알맞은 그립 사이즈를 선택해서 실력의 향상과 부상에서 자유롭게 즐기면 좋겠습니다.
테니스 라켓 그립의 길이 측정은 이렇습니다. 우선 손의 길이를 측정을 해야 하는 데 측정하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약지 손가락과 위의 사진상의 1번의 길이가 그립의 길이입니다. 사진의 1번의 포인트를 확인하는 것이 조금 어려울 수 있습니다. 포인트의 확인은 이렇게 하면 됩니다. 사진처럼 엄지손가락을 안으로 약간 구부리면 둔덕이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손바닥을 활짝 펴면 가운데가 살짝 들어가지요? 거기서 손목 쪽으로 오면 점점 경사가 상승하면서 정점이 생깁니다. 둔덕과 경사가 완만해지는 정점의 교차점이 바로 사진상의 1번 포인트입니다. 사진상의 1번 포인트와 약지 손가락 사이의 길이가 바로 그립의 길이입니다.
측정이 어렵다면 이 방법이 최고입니다. 테니스 라켓을 쥐었을 때입니다. 라켓을 쥐었을 때 위 사진의 2번 포인트와 약지 손가락 틈의 길이입니다. 라켓을 쥐게 되면 라켓의 굵기에 따라 틈의 길이가 달라지겠지요? 나에게 알맞은 길이 측정은 이렇습니다. 라켓을 쥐었을 때 2번 포인트와 약지 손가락 사이에 다른 손의 검지 손가락을 그 사이에 넣어보는 것입니다. 검지 손가락이 그 사이에 정확히 맞다면 그것이 바로 본인에게 맞는 테니스 라켓 그립의 사이즈입니다.
마지막 제언
그립의 선택 시 중요한 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라켓을 구입했는데 측정해보니 표기와 다르게 더 크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표기된 것은 원 그립 상태의 사이즈라서 그런 것입니다. 즉, 그립 테이핑이 되어 있지 않은 순수한 상태의 그립을 표기한 사이즈라는 것입니다. 구매를 하게 되면 보통은 테이핑이 되어 있기 때문에 측정 사이즈는 더 큰 것입니다. 구매 시 주의할 점은 그립 테이핑까지 생각을 하셔야 합니다. 테니스 라켓은 과학이므로 과도한 테이핑은 라켓의 밸런스가 무너지겠지요? 오버그립도 밸런스가 무너질 정도로 사용하면 안 됩니다. 최종 정리를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테니스 라켓 구매 시 정확한 그립 사이즈 측정을 한다.
- 보통은 테이핑이 감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테이핑 두께를 고려해서 구매를 한다.
- 실제로 라켓을 쥐어보고 검지 손가락을 이용해서 측정을 해본다.(가까운 마트 등을 이용해서 한 번만 측정하면 좋겠습니다.)
- 과도한 오버그립은 테니스 라켓의 밸런스가 무너질 수도 있다.
댓글